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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S REVIEW

[나이키 풋살화] 나이키 줌 팬텀 베놈 프로 TF 풋살화 후기

by JJJstory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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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이키 축구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팬텀 라인!

현재는 팬텀 GT에 이은 팬텀 GT2로써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팬텀 GT 이전에 과거에는 팬텀 베놈과 팬텀 비전 두 가지 라인으로 구분되어 존재했다는 거 아시나요?

해리 케인이 신었던 슈팅 사일로 팬텀 베놈과 케빈 데 브라이너가 신었던 컨트롤 사일로 팬텀 비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에 발매되었던 두 모델은 1년 만에 단종이 되어버렸죠... 팬텀 베놈과 팬텀 비전 모두 각각의 특징이 있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너무 일찍 단종이 되어버려서 아쉬웠답니다. 

ⓒ Footy Headlines, Nike

현재는 두 선수 모두 팬텀 GT를 신고있는데요, 오늘은 축구화와 풋살화 모두 호평이 많았던 나이키 슈팅 사일로인 나이키 줌 팬텀 베놈 프로 TF 풋살화 후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중고로 구매한 후, 주 2회 축구와 풋살을 하면서 약 4주간 착용했던 팬텀 베놈 프로 TF 풋살화의 느낌과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사이즈, 터치 및 드리블, 슈팅, 기타 및 총평 순으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1. 사이즈 (본인 발길이 251mm / 발볼 94mm)

축구화와 풋살화의 정사이즈를 260mm 사이즈로 신고있으며, 앞코 길이를 손톱 반개 정도 남겨놓고 신고 있습니다. 발등 높지 않고 발볼 넓지 않은 그리스인 족형입니다. 줌 팬텀 베놈 풋살화의 호평이 많아서 한 번 신어보고 싶었는데요, 아쉽게도 일찍 단종이 되어버린 바람에 중고 매물을 구하였습니다. 사이즈를 260mm 사이즈로 할까 265mm 사이즈로 살까 고민했는데,, 베이퍼 13과 베이퍼 14는 토박스가 좁게 나와 265mm 사이즈로 신고 있어서 첫 구매는 베이퍼와 동 사이즈인 265mm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발등이 낮고 중족부가 좁은 편에 속한다고 들어서 5mm 반업을 했는데 베이퍼와 달리 비교적 토박스 부분이 좁고 낮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칼발인 저로써는 중족부 압박도 거의 없는 편이어서 약간 헐렁하다고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바로 중고장터에 매물로 보내주고 260mm 사이즈를 다시 중고로 구해서 신었더니, 아주 저스트한 사이즈로 발에 촥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코 길이도 손톱 반개 정도를 남기고 신어 적당했으며 중족부도 핏한 정도로 편안하게 잘 잡아줘서 훌륭한 핏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이스리스 모델과 같은 정도의 중족부 압박은 아니지만, 꽤 타이트하게 중족부를 잡아주는 편이라서 기본적으로 발볼러 분들이나 발등이 높으신 분들에게는 5mm 반업을 추천드리지만, 저와 같은 칼발에 가까운 분들은 정사이즈로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코 길이와 중족부 중에서 잘 선택하셔야 사이즈 미스가 없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텀 베놈 앞코 길이 정도

 

2. 착화감 및 터치감

칼발에 가까운 제 족형과 비슷하다면 처음 신으실 때 굉장히 편안한 착화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발을 넣자마자 느낀 점이 바로 '핏감이 매우 훌륭하다'였습니다. 제겐 중족부 압박도 없었고, 부드러운 내부 소재에다가 발을 적당히 핏하게 감싸주니 발과 일체가 된 듯한 적당하고도 편안한 압박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키스킨 어퍼는 천연가죽 풋살화 같은 터치감은 아니지만 나름 푹신한 터치감을 제공했습니다. 슈퍼플라이 7 엘리트 TF 정도의 푹신한 터치감은 아니었지만, 정도를 따지자면 베이퍼 13 프로 TF와 비슷한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팬텀 베놈 엘리트 등급의 '프리시즌 파워' 같은 슈팅 패드 대신에 들어간 하이퍼스크린은 터치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특별히 터치에 거슬리는 느낌은 따로 못 받았으며, 오히려 터치는 좋으면서 슈팅 반발력도 중간 이상은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드리블 역시 정확하고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와 드리블을 가능하게 했기에, 착화감과 터치 및 드리블 부분은 매우 만족하면서 신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키스킨 어퍼의 하이퍼스크린

 

3. 슈팅

처음 이 모델을 관심있게 보게 된 이유가 바로 슈팅 패드의 존재였습니다. 슈팅 패드 하면 과거 나이키 하이퍼베놈 축구화가 생각이 나실 겁니다. 저 역시 과거 하이퍼베놈 축구화를 매우 만족하면서 신었었기에, 같은 슈팅 사일로 라인을 계승해온 팬텀 베놈 풋살화 역시 슈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매우 궁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팬텀 베놈 엘리트 모델에는 존재하는 '프리시전 파워' 슈팅 패드가 팬텀 베놈 풋살화에는 존재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나이키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풋살화로는 슈팅 사일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엘리트 등급의 프리시즌 파워 슈팅패드

하지만 신어보고 실축을 해본 결과 의외로 슈팅 반발력이 꽤나 괜찮은 축에 속했습니다. 제가 즐겨신었던 베이퍼 13보다도 슈팅 반발력 자체는 좋았으며, 베이퍼 14 정도의 반발력은 갖추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끈을 내부에 묶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서 슈팅존 자체도 넓은 편이라 슈팅 시 좀 더 공에 닿는 면적이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풋살화 자체는 '슈팅 사일로'라고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나, 근래에는 보기 힘든 터치감도 준수하고 슈팅 반발력도 좋은 편인 '꽤 괜찮은 풋살화'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끈을 안쪽으로 넣을 수 있는 구조

 

4. 스터드 및 쿠션

스터드는 삼각형 모양의 스터드로 앞쪽은 작고 갯수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딱히 접지력이 부족하거나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평소 플레이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느꼈는데, 제가 애정 하는 베이퍼 13과 베이퍼 14의 직사각형 모양의 스터드보다는 다소 떨어져 보였으며, 물기가 있는 인조잔디에서는 꽤 미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저 역시 비가 온 뒤 풋살장에 가게 되거나, 이슬이 맺히게 되는 밤에 풋살장을 갔는데 잔디가 미끄럽다고 생각되면 바로 베이퍼 모델로 바꿔 신고는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베이퍼 모델 스터드가 우리나라 인조잔디 환경에서 워낙 사기급으로 접지력이 좋은 편이라 이 부분은 단점으로 까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스터드

 

괜찮은 풋살화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 중에서 또 하나 꼽을수 있는 게 바로 줌쿠션 미드솔 때문입니다. 줌쿠션이 들어간 베이퍼 14 프로 TF에서 소개를 드렸던 것처럼 나이키 러닝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줌쿠션은 적당히 푹신하면서도 통통 튀는 듯한 느낌으로 반발력이 우수한 쿠션입니다. 이번 줌 팬텀 베놈 프로 TF 풋살화의 줌쿠션 미드솔 역시 적절한 범위와 과하지 않은 쿠션감으로 풋살장에서 안정적이고 민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나이와 부상 등으로 무릎과 발 건강을 신경 쓰시는 분들에게는 미드솔에 쿠션 폼이 없는 베이퍼 13 풋살화나 슈퍼플라이 7 풋살화를 보다는 안정적인 퍼포먼스와 민첩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줌 팬텀 베놈 프로 TF 풋살화가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나이키 줌쿠션

 

5. 기타 및 총평

줌 팬텀 베놈 프로 TF 풋살화를 칭찬하고 싶은 또 한 가지 부분은 바로 '매우 가볍다'는 점입니다. 여러 풋살화를 신어봤지만 미드솔 쿠션폼이 있음에도 이렇게 가볍게 느껴지는 모델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풋살화 중에서도 매우 가벼운 축에 속하는 모델입니다. 같은 줌쿠션 미드솔이 내장된 베이퍼 14 프로 TF보다도 가볍고, 아디다스 엑스 19.1 TF 풋살화와 비슷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나이키 풋살화의 사골 이슈인 인솔이 미끄러운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체로 나이키 풋살화들이 인솔이 미끄러운 경향이 있으나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유독 팬텀 베놈 풋살화 인솔이 더욱 미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팬텀 베놈은 더욱이 인솔이 부착형이라 새로운 논슬립 인솔로 갈아 끼우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논슬립 삭스가 아니고서는 대안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 부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힐컵 내부 쿠션 존재 미미한 수준

다른 또 하나의 단점을 말하자면 힐컵 내부 소재는 부드러운 소재이나 힐컵 쿠션이 제로에 가까워 족형에 맞지 않는 분들은 뒤꿈치 테러를 경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발등이 높으시면 복숭아뼈 테러가 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이 부분도 알고 계시면 좋을 듯합니다. 

팬텀 베놈을 신은 나폴리 김민재 선수

개인적으로 줌 팬텀 베놈 풋살화는 1년 만에 단종된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꽤 잘 나온 풋살화'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만큼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풋살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들 왜 좋은 풋살화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나폴리로 이적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선수가 아직도 신고 있을 정도로 이미 단종되었음에도 아직까지 프로 선수들도 즐겨 신는 모델이라고 느꼈습니다. 족형에 잘 맞는다면 착화감 좋고 안정적인 터치감과 슈팅감, 그리고 가벼운 무게와 줌쿠션의 쿠션감까지 느낄 수 있는 90점 이상 줄 수 있는 풋살화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발등 높고 발볼 넓은 분들은 시도하기 조금 어려우실 수도 있으며, 뒤꿈치 테러와 복숭아뼈 테러를 겪는 분들이 있다고 하니 이 점 유의하시면서 기회 되시면 중고로 구매해서 신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풋살장에서의 팬텀 베놈 착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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