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대표적인 축구화 모델인 머큐리얼 라인! 그중에서도 베이퍼 모델은 많은 프로선수들이 착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오늘은 출시되기만 하면 연일 품절 대란을 화제의 인기작 나이키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 착용 및 실착 후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하여 출시된 신규 색상이고 '제너레이션팩' 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상태가 좋은 인조잔디 풋살장에서 2시간 착용한 후 느낀 따끈따끈한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델명 : 나이키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 제너레이션팩
▶품번 : DR5940-580
▶컬러 : 케이브 퍼플 / 메탈릭 코퍼
▶정가 : 139,000원
나이키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는 섀도우팩, 루센트팩을 거쳐서 현재 제너레이션팩까지 세 가지 색상이 발매되었습니다. 섀도우팩과 루센트팩은 공급 물량이 매우 적어서 구매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월드컵을 기념하며 발매된 제너레이션팩은 물량이 꽤 들어와서 265mm 와 260mm 두 가지 사이즈를 같이 사서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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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이즈 (본인 발길이 251mm / 발볼 94mm)
평소 축구화와 풋살화의 정사이즈를 260mm 사이즈로 신고 있으며, 앞코 길이를 엄지손톱 반개 정도 남겨놓고 신는 편입니다. 발등 높지 않고 발볼 넓지 않은 칼발에 가까우며 그리스인 족형입니다. 지난 베이퍼 14 모델은 사이즈감이 조금 애매했었습니다. 베이퍼 14는 260mm 와 265mm 둘 다 신었을 때 앞코 길이는 260mm 사이즈가 적당했으나 좁은 토박스와 개인적인 족형 탓으로 정사이즈인 260mm 사이즈를 신었을 때 발가락이 웅크러지는 등 불편함을 느꼈고, 이에 정사이즈에서 5mm 반업하여 265mm 사이즈를 착용했습니다.
이번 베이퍼 15 모델은 앞코쪽이 미세하게 여유있다는 후기를 보았고, 베이퍼 14와 같은 265mm 사이즈만 주문하려다가 260mm 사이즈를 같이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는 260mm 사이즈가 길이가 딱 적당한 아주 저스트한 사이즈였습니다. 265mm 사이즈는 엄지 손톱 한개 정도의 길이감이라 너무 여유가 있는 편이었으나, 260mm 사이즈는 앞코 길이도 엄지 손톱 반개 정도를 남겨두는 적당한 길이감이었고, 토박스 쪽 공간도 전작인 베이퍼 14보다는 여유 있어서 265 사이즈를 신어보면 너무 헐렁한 감이 느껴져서 결국 260mm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그리스인 족형이시라면 전작에 비해 5mm 반다운을 하셔야겠지만 그런 게 아니고 베이퍼 14를 길이에 맞게 정사이즈로 신으신 분들이라면 전작 베이퍼 14와 동일한 사이즈를 추천하고, 본인이 신는 정사이즈를 추천합니다. 이번 베이퍼 15는 크게 사이즈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앞코 길이에 맞춰서 신으신다면 별 탈 없이 무난한 착용감과 사이즈감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족부 역시 베이퍼 14에 비해서 덜 타이트해 진 것 같아서 발볼러 혹은 발등러 분들도 5mm 반업을 한다면 시도해보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역시 듭니다.
2. 터치 및 착화감
발을 넣었을 때 착화감 자체는 아주 핏하고 편안하게 잘 잡아주는 중족부의 일체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전작인 베이퍼 14의 착화감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정도였으며, 내부 안감 소재의 범위에 의한 미세한 차이 정도만 있었습니다. 여전히 스피드포탈.1 TF 풋살화나 프레데터 엣지.1 TF 풋살화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편안한 착화감이라고 생각이 들며, 발볼러분들은 아디다스 모델에 발조차 넣지 못하는 모델이 많기에 베이퍼 15 정도의 착화감이라면 시중에 출시되는 여러 인조가죽 풋살화들과 비교했을 때 꽤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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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받을 때 터치감은 전작인 베이퍼 14와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베이퍼 14의 블루프린트팩과 프로그레스팩의 어퍼와 동일한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 어퍼이기에 풋살장에서 플레이를 할 때 유의미하게 달라진 점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발에 공 감각이 잘 전달되는 편이었으며, 천연가죽 풋살화처럼 공의 반발력을 잘 죽여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적응만 잘 된다면 인조가죽 풋살화 중에서는 1 티어의 착화감과 터치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게도 매우 가벼운 편이었고, 신었을 때 경쾌하고 편안한 착화감과 일체감에서 나오는 쫀쫀한 터치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3. 슈팅
터치와 마찬가지로 슈팅 역시 전작인 베이퍼 14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정도였으며 무난한 슈팅감을 주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었던 아디다스 모델인 스피드포탈.1 TF 혹은 프레데터 엣지.1 TF 풋살화와 비교하면 어퍼의 반발력은 매우 떨어지는 편이며, 축구장에서 FG나 AG 스터드 축구화를 신으시던 분들은 킥손실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에 제대로 맞았을 때는 임팩트가 꽤 정확하게 되는 편이었고 정확한 슈팅을 가능하게 해주었기에, 이 부분은 적응과 연습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반발력 있는 어퍼로 부족한 슈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엑스 스피드포탈.1 TF 혹은 프레데터 엣지.1 TF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4. 기타 및 총평
이번 베이퍼 15 프로 TF 모델은 전작과 비교해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라면 바로 스터드 배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작 베이퍼 14는 직사각형 모양의 일자형 스터드가 세로로 배열되었고 접지력이 우수한 편이었는데, 이번 베이퍼 15는 둥근 원형 모양의 일자형 스터드가 가로로 배열된 '―'자 스터드로 방향 전환이 전작보다 효과적이고 고무로 된 아웃솔로 접지력이 훌륭한 편에 속했습니다. 스터드 배열을 달라졌지만 여전히 인조잔디에서의 접지력은 매우 좋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베이퍼 14부터 이번 베이퍼 15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미드솔 줌쿠션은 민첩한 플레이와 방향 전환에 좋을 정도로 반발력 좋고 통통 튀는 쿠션감을 주었고, 풋살에서 플레이하기에 매우 적당한 정도의 쿠션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스트폼처럼 푹신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디다스 스피드포탈.1 TF 미드솔 쿠션인 라이트스트라이크와 비슷한 정도의 쿠션감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블루프린트팩과 프로그레스팩 부터 제기되어온 이슈로써 어퍼의 내구성 문제가 있다는 후기가 종종 들렸었는데, 짧은 시간 경기를 해서인지 뽑기운이 괜찮았던 것인지 제가 산 풋살화는 아직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머큐리얼 베이퍼나 슈퍼플라이 최상급 축구화에서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내구성 문제 부분은 꾸준하게 신어본 뒤에 추후 업데이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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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기가 너무 많아서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베이퍼 14 프로그레스팩도 역대급 색상과 공급 물량 부족으로 아직까지 리셀가가 20만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번 월드컵팩인 제너레이션팩 모델도 당일 온라인 출시되자마자 모든 사이트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저 역시 수강신청 하듯이 구매하여 어렵게 사이즈 다른 두 족을 구매할 수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개인이 구매해서 이 정도 품절대란을 이어가는 것은 아닐 것이고 리셀러 분들이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 같은데 아마추어 풋살러로써 많은 분들이 풋살화를 경험해봤으면 하는 측면에서 이런 부분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색상에 대한 아쉬움도 꼽고 싶습니다. 이번 제너레이션 팩은 아카데미 모델과 최상급 엘리트 축구화 모델들도 메탈릭 코퍼 골드 색상이 베이스였는데 유독 프로 모델만 어두운 퍼플 색상에 가깝게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카데미 등급과 같은 색상인 골드 색상으로 나왔으면 더 인기가 많았을 것 같아 나이키의 프로 모델 디자인 선택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퍼플색 역시 나름대로 유니크한 매력이 있어서 큰 불만은 없는 부분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나이키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는 사람들이 왜 리셀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풋살화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인조가죽 풋살화 중에서 이 정도로 편안한 착화감과 풋살장에서 안정된 퍼포먼스를 경험하게 해주는 풋살화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조가죽 풋살화 중 1 티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에다가 일체감 있고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해주며 방향 전환과 민첩한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풋살화라고 생각되며,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민첩한 플레이와 방향 전환에 도움을 주며, 모든 포지션에 어울리는 동호회 만능 풋살화'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과 치솟는 리셀가는 개인으로써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아직 구하지 못하신 분들은 적절한 시세가 형성되었을 때 구매를 시도해보시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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