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대표 모델인 아디다스 엑스의 차세대 모델 엑스 크레이지패스트가 정식 출시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스피드 사일로인 아디다스 엑스 모델을 꾸준히 사랑하는 아마추어 풋살러로써 기쁜 마음으로 크레이지패스트 풋살화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아디다스 엑스 크레이지패스트.1 TF를 실착 한 따끈따끈한 상세 후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스펙
▶모델명 : 아디다스 X 크레이지패스트.1 TF
▶품번 : IE6632
▶컬러 : 클라우드 화이트, 코어 블랙, 루시드 레몬
▶정가 : 169,000원
▶착용 선수 : 손흥민, 이강인, 리오넬 메시
사이즈 (본인 발길이 251mm / 발볼 94mm)
축구화와 풋살화의 정사이즈를 260mm 사이즈로 신고 있으며, 앞코 길이는 엄지손톱 반개 정도 남겨두고 신는 편입니다. 발볼 넓지 않고 발등 높지 않은 칼발에 가까운 족형입니다. 아래는 제가 착용했었던 풋살화들의 사이즈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착용 모델 | 착용 사이즈 |
나이키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 | 260mm |
나이키 리액트 팬텀 GX 프로 TF | 260mm |
아디다스 프레데터 애큐러시.1 TF | 260mm |
아디다스 엑스 스피드포탈.1 TF | 255mm |
아디다스 엑스 스피드플로우.1 TF | 255mm |
아디다스 엑스 고스티드.1 TF | 255mm |
아디다스 엑스 19.1 TF | 255mm |
아디다스 엑스 18+ TF | 255mm |
이번 엑스 크레이지패스트.1 TF 역시 전작 스피드포탈.1 TF와 동일하게 255mm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길이감은 스피드포탈보다 살짝 여유 있었고 토박스 쪽 공간도 스피드포탈보다 여유있는 편이었습니다. 전작 스피드포탈이 길이감은 충분했지만 새끼발가락 쪽이 타이트한 애매한 사이즈감을 느끼게 해 주었는데, 이번에는 토박스 쪽 공간이 좀 더 확보되면서 새끼발가락 쪽이 타이트하지는 않았고 이 부분이 이번 모델에서는 보완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발볼과 중족부가 대체로 좁은 편에 속하는 풋살화이기에 이번 크레이지패스트.1 TF를 신으시려는 발볼러 분들은 이번에도 발볼과 길이에 대한 힘든 선택을 또다시 하셔야 될 듯 보입니다.
사이즈 추천으로는 전작 스피드포탈과 동일한 사이즈를 추천, 혹은 최근 출시된 나이키 풋살화에서 5mm 다운한 사이즈를 추천합니다. 커뮤니티에 전작 스피드포탈보다 길이감이 좀 더 느껴져 5mm 반다운까지 해야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두 모델을 바로 비교해 봤을 때 길이감이 10mm까지 차이 난다고는 느끼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는 토박스 쪽 공간이 여유 있고 어퍼가 얇아서 잘 늘어나는 편이라 길이감 있게 느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굳이 스피드포탈 사이즈에서 5mm 더 다운할 필요까지는 없는 듯 보이며, 전작에서 반다운 혹은 동일한 사이즈를 추천하는 분들이 갈리는 부분이 있기에 사이즈 선택이 애매하신 분들은 필히 매장에서 직접 신어본 후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착화감 및 터치감
크래이지패스트.1 TF에 적용된 어퍼는 '에어로패시티 스피드스킨' 어퍼로써 처음 어퍼를 만져보았을 때는 지난 스피드포탈.1 TF의 스피드스킨 어퍼와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착용해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스피드포탈의 두껍고 뻣뻣한 어퍼에 비해 얇고 부드러워진 느낌이었고, 내부에 공간도 훨씬 여유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퍼가 얼마나 얇은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햇빛에 비춰보면 알 수 있는데, 신발 내부의 케이지 구조가 투과되는 것이 외부에서 보일 정도로 얇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퍼를 자세히 보면 어퍼의 짜임 형태가 격자무늬 형태로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예전 얇은 어퍼를 자랑했던 고스티드.1 TF의 '플루로 스킨'의 어퍼 무늬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뻣뻣한 착화감으로 기억에 남는 고스티드와 스피드포탈보다는 분명히 편안한 착화감이었으며, 실제 착화감은 마치 어퍼의 두께가 얇고 부드러운 스피드포탈을 신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022.10.30 - [BOOTS REVIEW] - [아디다스 풋살화] 아디다스 엑스 X 고스티드.1 TF 풋살화 후기
스피드포탈.1 TF를 신을 때와 동일하게 이번에도 끈을 빼고 신어보았는데 일체형 텅의 프라임니트 칼라의 신축성이 좋아 편안하고 타이트하게 잘 잡아주는 편이었습니다. 스피드포탈보다 공간적 여유가 있어서 끈을 빼면 헐떡이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스피드포탈 때처럼 발을 잘 잡아주었고, 시각적으로도 최상급 레이스리스 모델 축구화를 신은 것처럼 보여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최근 손흥민 선수 역시 끈없는 모델을 선호한다고 밝히며 이번 크레이지패스트 행사에도 크레이지패스트.1 TF의 끈을 빼고 신은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공을 터치할 때의 터치감 역시 스피드포탈과 비슷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을 튕겨내는 재질에 가까웠고 공을 받는 퍼스트 터치나 드리블을 할 때 터치에 신중함을 요하는 어퍼입니다. 캥거루 가죽이나 소가죽 풋살화의 푹신한 터치감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이번 크레이지패스트가 불호로 느껴질 듯싶습니다.
킥 및 슈팅감
고스티드, 스피드포탈과 거의 비슷하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킥과 슈팅이었습니다. 반발력 있는 어퍼 덕분에 기본적인 킥과 패스가 잘 뻗어나갔으며 전작과 동일하게 반발력 있는 어퍼로 채찍질하듯 강한 슈팅이 가능하였습니다. 고스티드.1 어퍼의 반발력이 좋아 강한 슈팅이 가능했고 스피드포탈.1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번 '에어로패시티 스피드스킨' 어퍼 역시 같은 결을 유지하는 듯 보였으며, 현대축구에서 골을 노려야 하는 공격수, 윙어들을 위한 축구화라는 것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풋살화의 강성이 약해서 킥을 할 때마다 매번 킥손실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얇고 반발력 좋은 크레이지패스트가 충분히 대안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스터드 및 쿠션
크레이지패스트.1 TF는 전작 스피드포탈.1 TF와 동일한 화살촉 모양의 스터드 배열로써 인조잔디에서 접지력은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직선적인 움직임에 효과적인 스터드 배열이라 풋살장뿐만 아니라 스프린트가 많은 축구장에서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전작과 동일한 라이트스트라이크 미드솔 역시 통통 튀는 쿠션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풋살과 축구에 적당한 쿠션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전작에서도 언급되었던 높은 미드솔 높이감은 엑스 시리즈를 처음 신으시는 분들이라면 높은 바닥 높이에 살짝 불안정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응하고 나면 화살촉 스터드 & 라이트스트라이크 쿠셔닝 조합이 풋살장과 축구장에서 매우 안정적이고 퍼포먼스 좋은 조합이라고 느끼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2023.03.04 - [BOOTS REVIEW] - [아디다스 풋살화] 아디다스 엑스 X 스피드포탈.1 TF 풋살화 후기
기타 장단점 및 총평
단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바로 개선의 여지가 없는 미드솔의 내구성에 대한 점입니다. 통통 튀고 반발력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매우 애정하는 쿠셔닝인 라이트스트라이크 폼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내구성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정확히는 아래 분리형 스터드와 미드솔 사이의 내구성이 매우 약한 탓에 신고 나면 갈라지거나 들뜨는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는데, 여전히 저 부분이 약해 보였고 새 제품임에도 살짝 들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신고 나서 바로 확인해 본 결과 아직까지는 양호한 편이었으나 조만간 갈라지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고스티드 때부터 사용되어 온 라이트스트라이크 폼의 내구성 이슈는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점임에도 아디다스에서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없는 부분은 무척 실망스러운 점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내구성 문제에도 이번 모델에서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장점은 바로 역대급으로 가벼운 무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풋살화 그리고 엑스 모델 중 가장 가벼운 모델이었으며 255mm 사이즈를 기준으로 226g 정도로 지난 스피드포탈 보다 무게가 20g 정도 더 가벼웠으며, 이 정도의 무게는 축구화에 버금가는 무게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장점은 경기를 뛸 때 바로 체감할 수 있었는데, 항상 축구화를 신을 때는 발이 가벼웠지만 풋살화를 신고 플레이 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발이 무거워지는 듯한 피로감을 느꼈지만, 이번 크레이지패스트를 신을 때는 3 쿼터 내내 발이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들었고 발에 피로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스피드 사일로를 대표하는 모델들이 FG 스터드에서는 극강의 가벼움을 보여주던 모델들도 스터드가 TF로 바뀌어 출시될 때는 어쩔 수 없이 무게가 늘어나게 되는 풋살화들이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크레이지패스트의 가벼운 무게는 장족의 발전으로 드디어 진정한 스피드 사일로 풋살화가 등장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크레이지패스트.1 TF는 지난 스피드포탈.1 TF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서 실망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무게에다가 좀 더 편해진 착화감으로 전작보다 미세하게나마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통통 튀는 라이트스트라이크 쿠션과 반발력 좋은 스피드스킨 어퍼와의 조합과 더불어 이번 모델부터는 가벼운 무게까지 더해지면서 저처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는 윙어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풋살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여름에 출시한 모델답게 화이트 컬러 바탕에 산뜻한 형광색의 색감으로 시원한 느낌의 역대급 디자인, 또 우리나라의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신는 모델이라 이번 여름 많은 인기를 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네줄 요약
● 스피드포탈.1 TF보다 얇고 부드러워진 어퍼(사이즈는 동사이즈 추천)
● 스피드포탈.1 TF에서 크게 바뀌진 않았음(스터드, 미드솔 변경 없음)
● 시원한 색감의 디자인(아디다스가 론칭팩 디자인은 기가 막히게 뽑는 듯)
● 역대급으로 가벼운 스피드 사일로 풋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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