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아디다스 F50 프로 TF 후기에 이어 오늘은 손흥민 축구화의 인조잔디 버전! 아디다스 F50 엘리트 AG 리뷰 및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스터드를 제외한 전반적인 특징은 지난 F50 프로 TF 후기와 거의 동일하니 이전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손흥민, 이강인의 신상 터프화! 아디다스 F50 프로 TF 리뷰 및 후기
F50 엘리트 AG 스펙
● 제품명 : 아디다스 F50 엘리트 AG
● 제품코드 : IF1309
● 색상 : 화이트, 솔라 레드, 루시드 블루
● 착용 선수 : 리오넬 메시, 알바로 모라타, 플로리안 뷔르츠, 손흥민, 이강인, 하파엘 레앙
F50 엘리트 AG 사이즈
발길이 251mm, 발볼 96mm의 칼발에 가까운 족형인 제가 아디다스 F50 엘리트 AG 모델 사이즈를 선택 시 아디다스 F50 프로 TF의 사이즈와 동일한 260mm 사이즈로 주문했고 엄지손톱 1/3개 정도 남겨둔 최상의 길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F50 프로 TF의 경우 길이 자체는 255mm가 맞아 보였지만, 낮은 토박스 높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5mm 사이즈 업해서 260mm 사이즈로 길이감이 길지만 족형에 맞춰서 신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TF 모델이 길이감이 길게 나온 것인지 TF 260mm 모델이 엄지손톱 1개 정도 남을 정도로 길게 느껴졌는데 반해, AG 모델의 경우 엄지손톱 1/3개 정도가 남는 최상의 길이감을 느낄 수 있어서 사이즈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토박스 높이가 AG 모델 역시 TF 모델과 동일하게 토박스가 낮고 좁게 나왔기에 발볼러, 발등러 분들에게는 여전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이즈 추천으로는 정사이즈를 추천하며, TF 모델보다 길이감이 짧게 나왔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F50 엘리트 AG 착화감
F50 프로 TF와 비슷하게 날렵한 쉐입에 낮은 토박스 높이로 인해 첫 착용 시 착화감이 편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얇고 단단한 어퍼는 전작인 크레이지패스트 보다 더 뻣뻣해진 느낌이었고, 실착 후에는 인해 발가락 윗부분이 까질 정도로 토박스 높이가 역대급으로 낮게 나온 모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3~4회 착용하고 나서는 미세하게 늘어나는 게 느껴졌고, 지금은 발을 텐션 있게 잘 잡아준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 텅 제품이라 홀드감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이번 모델에서 텅의 역할을 하는 '컴프레션핏 터널'이 신축성 있는 소재로 설계되어 발이 흔들리지 않게 일체감을 높여주는 듯 보였습니다.
TF 모델과 동일했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바로 전작 크레이지패스트 대비 뒤꿈치 내부 쿠션의 범위는 넓지만 뒤꿈치 쿠션의 푹신한 정도가 많이 부족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홀드감이 많이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작처럼 뒤꿈치를 강하게 잡아주는 것은 아니라서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F50 엘리트 AG 터치 및 드리블
얇고 단단한 '파이버터치(Fibertouch)' 어퍼는 푹신한 터치감보다는 볼을 튕겨내는 것처럼 느껴져서 볼을 터치할 때 신중함을 요하였습니다. 다만 적응을 하고 나서부터는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얇은 어퍼로 인해 공이 발에 닿는 감각이 잘 느껴졌으며, 빠르고 날렵한 쉐입으로 실축 시 치고 달리거나 속도감 있는 드리블을 할 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F50 엘리트 AG 킥 및 슈팅
슈팅감 최근 출시된 모델들 중 매우 경쾌한 편에 속했습니다. 얇고 단단한 어퍼로 인해 맨발로 때리는 듯한 경쾌한 슈팅이 가능했고, 어퍼 자체가 반발력이 좋고 강성까지 훌륭해서 매우 만족스러운 슈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사일로인 F50 프로 TF의 경우 어퍼의 반발력이 좋지만 터프화 특성상 강성이 축구화만큼은 되지 않아서 이 정도의 슈팅감은 느낄 수 없었지만, F50 엘리트 AG는 슈팅감이 훌륭했고, 날렵한 쉐입으로 정교한 킥을 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다만 얇은 한 겹의 어퍼는 추운 겨울이 되면 킥과 슈팅 시 발이 아플 수가 있을것 같았고 이 부분은 겨울에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스프린트웹(Sprintweb)' 텍스처 돌기의 역할은 터치 정도에 도움을 주는 수준으로 보였고, 감아 차기나 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F50 엘리트 AG 스터드
새롭게 적용된 이번 AG 아웃솔 스터드는 'AG TRAXIONFRAME'이라고 불리는 13개의 원형 및 길쭉한 타원형의 스터드가 사용되었으며, FG에 가까웠던 전작의 AG 아웃솔보다 길이는 더 낮아졌고 원형으로 제작되어 인조잔디에서 안정감 UP 이 있었습니다. 실축 시 접지력과 반발력이 훌륭했으며 낮아진 스터드 길이 덕분에 대부분의 인조잔디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스터드 길이를 자세히 보면 앞쪽 스터드의 높이는 0.8cm, 뒤쪽은 1.2cm 정도로 나이키 머큐리얼의 AG-PRO 스터드와 비슷한 길이였으며, 잔디가 짧고 누워있는 인조잔디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조잔디에서 안정감과 퍼포먼스 GOOD가 모두 좋았습니다.
팬텀 루나의 Cyclone 360이 생각나는 'Traxion 360' 부분은 길쭉한 타원형의 스터드 4개가 원형을 만들며 주위를 감싸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방향전환에 용이하게끔 만들어진 듯 보입니다. 전작인 크레이지패스트의 AG 아웃솔이 치고 달리는 '직선적인 움직임'에 특화되었다면 이번 아웃솔은 실제 플레이 시 방향전환에 무리가 없었을 정도로 '안정감'에 특화된 스터드라고 느꼈습니다.
F50 엘리트 AG 인솔
인솔은 분리형 인솔이며, 스웨이드 재질의 컴포트 인솔이 기본 내장되어 있으며 구멍이 뚫려있는 스피드 인솔이 추가로 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스피드 인솔이 구멍이 뚫려있어 통풍도 잘되고 무게도 11g으로 컴포트 인솔의 18g보다 더 가벼워 개인적으로는 스피드 인솔로 교체해서 신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축구화의 무게를 줄이고 싶으신 분들은 스피드 인솔로 바꿔서 신기를 추천드립니다.
F50 엘리트 AG 무게
보통의 AG 축구화의 경우 안정감을 위해 스터드 개수가 많이 배치되면서 이에 따라 축구화 무게가 무거워지고는 하는데, 이번 F50 엘리트 AG의 경우 260mm 기준 170g 일정도로 엄청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역대 신어본 아디다스 엑스 사일로 중 가장 가벼운 무게가 아닐까 싶으며 AG 축구화 중에서도 역대급 무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같은 등급의 F50 엘리트 LL FG의 경우 255mm임에도 168g으로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AG 스터드임에도 무게가 역대급으로 가볍고 실제 플레이할 때도 발이 가벼워 경기 후반이 되어도 경쾌한 플레이가 가능해서 이 부분은 특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참고로 F50 프로 TF 260mm 250g, F50 프로 LL TF 260mm 237g)
F50 엘리트 단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컴프레션핏 터널 앞부분이 말리는 점입니다. 앞쪽 발등 부분 컴프레션핏 부분이 발을 넣고 끈을 묶으면 말리면서 접히는데 이 발등 부분에 간섭이 일어난다는 점이 신경 쓰이곤 했습니다. 킥을 신경 써야 하는 발등 부분이라 발등과의 일체감을 떨어뜨리면 말린 부분에 공이 맞는 경우 킥의 타점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웠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터프화 모델에서도 지적되었던 발을 넣고 나면 끈을 위쪽 끝까지 묶었음에도 복숭아뼈 부분이 들뜨는 현상으로 빈 공간이 계속 남아 이 부분으로 인조잔디 고무칩이 들어가서 성가시다는 점입니다. 빈공간이 있어서 뒤꿈치 홀드감이 부족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구조상의 문제로 발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50 엘리트 AG 기타
여담으로 F50 엘리트 LL FG(255mm)와 비교해 보면 언뜻 봐도 발볼 부분이 레이스리스가 더 넓어 보일 정도이며 실제로 착용했을 때도 레이스리스 모델이 토박스 및 내부공간이 더 넓게 느껴져서 5mm 다운해서 신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F50 축구화는 끈 있는 모델, 레이스리스 모델, TF화, AG화, FG화별로 사이즈 맞추기가 꽤나 어려운 듯 보였기에 사이즈 부분을 잘 참고하시고 매장에서 신어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다른 AG 스터드인 아디다스 F50 엘리트 2G/3G AG 역시 정식 출시되었는데 스터드만 보면 낮은 원형의 37개의 스터드로 국내 인조잔디에서 안정감 면에서는 1 티어입니다. 다만 스터드 개수가 많아 스피드사일로에 맞지 않게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점과 바닥이 딱딱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번 아디다스 F50의 경우 2G/3G AG 보다는 AG 스터드 축구화를 적극 추천합니다.
인조잔디 1 티어 스터드 손흥민 축구화 아디다스 X 크레이지패스트 엘리트 2G/3G AG 언박싱 리뷰
F50 엘리트 AG 총평
총평을 하자면 이번 아디다스 F50 엘리트 AG는 최근 출시된 구매작 중 베이퍼 16 엘리트 AG 모델과 더불어 일체감이 좋고 역대급으로 가벼우면서 새롭게 적용된 AG 스터드도 안정적이어서 개인적으로 '인생 축구화' 중 하나로 고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작 크레이지패스트보다 단단하고 뻣뻣한 착화감에다가 낮은 토박스 높이로 착용 초반 적응기가 필요한 녀석이지만, 반발력 있는 경쾌한 슈팅감과 역대급으로 가벼운 무게, 그리고 안정감 있는 신형 AG 스터드로 축구장에서 날렵하고 직선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축구화라고 생각합니다.
● 장점
- 반발력 있는 경쾌한 슈팅감
- 컴프레션핏 터널로 일체감 UP
- 안정성 UP 새로운 원형의 AG 스터드
- 역대급으로 가벼운 무게감
● 단점
- 발볼과 길이사이의 애매한 사이즈감
- 낮은 토박스 높이와 단단하고 뻣뻣한 착화감
- 복숭아뼈 부분 빈 공간 발생 현상
- 컴프레션핏 터널 말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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