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명작 풋살화 중 하나죠!
손흥민 선수가 신는 대표적인 스피드 사일로인 아디다스 엑스 라인의 최상급 풋살화인 아디다스 X 19.1 TF를 2년 정도 주력으로 신은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손흥민 선수는 축구화 최상급인 아디다스 엑스 X 19+ FG를 2019-2020 시즌 신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20년 새롭게 리뉴얼된 엑스 고스티드를 신다가 리그 99호골까지 넣고 100호골이 안 터진 손흥민 선수가 다시 X 19+ FG로 갈아 신고 토트넘 소속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매주 풋살 주 1회, 축구 주 1회씩 하는 아마추어 풋살러로써 잔디가 짧은 인조잔디나 풋살 경기에서는 요 엑스 19.1 TF를 근 구매 후 3년간 매 풋살 경기 신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명작 풋살화로 불리는 엑스 19.1 TF의 사이즈, 착용감, 슈팅감 등등 여러 부분에 대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1. 사이즈 및 착화감 (본인 발길이 251mm / 발볼 94mm)
평소 축구화와 풋살화는 260mm를 정사이즈로 신으며, 앞코를 손톱 반절 정도를 남겨놓고 신는 편입니다. 발볼 넓지 않고 발등 높지 않은 평범한 발이며, 아디다스 엑스 19.1 TF 실착 첫 모델은 260mm 사이즈로 신었습니다. 한두 번 실착 해보고 난 후 느낀 점은 앞코 발가락 부분 전체 면적이 넓고 여유 있게 나온 편이라 발가락 쪽에 여유공간이 좀 남았는데, 이 때문인지 착용 후 실착 시 슈팅이 자주 들뜨고 풋살화로써 발에 밀착된 느낌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260mm 첫 모델은 중고로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실착 시 느꼈던 어퍼의 반발력과 뒤축에 부스트 쿠션의 맛을 못 잊어 매물을 새로 구했고, 발가락 쪽이 최대한 밀착되려면 앞코가 엄지발가락에 최대한 딱 맞게 신는 게 좋다는 생각에 반다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뮤테이터 팩으로 255mm 중고로 매물을 구해서 착용하였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자칫 앞코 끝부분이 엄지발가락에 너무 밀착되면 착화감도 매우 불편하고 풋살 시 앞뒤로 밀리면서 발톱에 피멍이 들 수도 있을 텐데, 앞코 쪽 면적이 넓어서 다행히 그런 현상은 없었고, 앞코 쪽 발가락 부분은 여전히 발에 완벽하게 딱 밀착되지는 않았지만 (초반에 아주 약간 중족부 저림 있음) 적응하고 나서는 특별히 불편한 점도 못 느꼈고, 반발력 좋은 어퍼로 인해 슈팅, 터치감 매우 훌륭했으며, 그리하여 엑스 19.1 TF를 현재까지 제 주력 풋살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엑스 19.1 TF는 저와 같은 칼발이나 평범한 발이라면 정사이즈 혹은 밀착된 느낌 선호 시 5mm 반다운까지 고려해봄직 하다고 생각이 되며, 발볼러도 발등이 높지 않다면 정사이즈 추천하나 발등까지 꽤 높은 발볼러라면 5mm 사이즈 업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앞코 쪽 면적이 넓어 그 부분이 맘에 안 들거나 한다면 꽤 사이즈 감이 애매한 모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도 이 모델을 샀는데 발등 높고 발볼이 높아서 그런지 중족부가 터질 거 같다고 한 걸 보니 칼발인 분들에게 적합한 모델 같으나 평범한 발에도 앞코 쪽 길이만 잘 맞는다면 매우 괜찮은 풋살화라고 생각합니다. 앞코 면적이 넓어서 길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쿠션과 스터드
전작 엑스 18+ TF는 최상급 모델 풋살화에다가 전장 부스트 쿠션이 적용되었는데, 이번 엑스 19.1 TF는 끈 없는 모델은 FG 등 축구화에만 적용시켰고 그다음 등급인 .1 등급부터 풋살화를 출시하면서 아쉬움을 주었으며, 이 모델조차 뒤꿈치 부분에만 부스트 쿠션이 들어가 있어서 맨 처음 최상급 풋살화의 단종과 부스트 쿠션 범위가 축소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아디다스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30대 초중반이란 나이에 10년 이상 축구 및 풋살 경력을 이어오고 있는 탓에 무릎 건강을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었고, 특히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많은 풋살 경기에서는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더 많이 가기에 쿠션을 넉넉히(?) 넣어주는 게 오랜 풋살 경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였습니다. 전작 엑스 18+ TF의 전장 부스트 쿠션은 무릎 건강에는 도움을 주었지만, 전장 부스트로 인해 전체적으로 풋살화의 높이가 높아져 갑작스러운 턴 동작이나 반대방향 전환을 해야 될 때는 발이 헛도는 느낌과 발목을 접질릴 것 같은 불안함이 증가하곤 했습니다. 그에 반해 뒤축에만 부스트 쿠션이 들어간 엑스 19.1 TF는 18+ TF에 비해 바닥이 지면에 가까운 편이었고, 적은 부분이지만 부스트 쿠션으로 인해 무릎이나 발목에도 부담이 덜하면서 퍼포먼스는 훌륭한 풋살에 아주 적당한 쿠션감이었습니다. 부스트 쿠션을 사랑하는 풋살러 분들은 축소된 범위에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뒤꿈치 부분에만 부스트 쿠션이 들어간 게 풋살을 재밌게 차면서 즐기기에 매우 적합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드는 육각형 모양의 스터드로 배치되었으며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접지력이 매우 우수한 편이었으며, 역시 스피드 사일로답게 직선으로 가속하기에 매우 훌륭한 스터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손흥민 선수가 신는 대표적인 스피드 사일로 모델답게 발이 빠른 윙어분들에게 매우 적합한 스터드이자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3. 터치 및 슈팅
엑스 19.1 TF의 어퍼는 스피드메쉬 소재로 엑스 18.1 혹은 18+ TF 모델과 같은 소재를 사용했으며 쫀쫀한 터치감을 자랑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공을 받으면 튕겨내는 재질에 가까워서 터치 자체는 매우 세심한 컨트롤을 요하는 편이며, 축구 포지션으로 찾아본다면 공을 많이 터치하는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치달을 좋아하는 윙어나 윙백 포지션에 매우 적합한 어퍼라고 생각합니다.(손흥민, 살라, 베일) 시중에 코파나 아슬레타 같은 천연가죽의 푹신한 터치감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슈팅을 했을 때는 어퍼의 위력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베이퍼 10 모델의 테이진 어퍼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슈팅 시 공을 찰싹 때리는 슈팅감을 잊지 못할 텐데, 이번 엑스 19.1 TF 역시 그에 못지않은 찹쌀 같은 착용감에 공을 채찍으로 때리는 듯한 슈팅감과 반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피드메쉬 어퍼의 반발력으로 축구화 대비 부족한 풋살화의 슈팅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되며, 평소 약한 풋살화의 강성으로 축구화보다 부족한 풋살화의 슈팅 세기가 걱정이었던 분들에게는 이 부분 하나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총평
2019년 발매된 풋살화이지만 2022년 현재까지도 애용하고 있는 아디다스 엑스 19.1 TF!!
개인적으로는 인생 풋살화라고 할 만큼 애정을 갖고 착용하고 있을 정도로 훌륭한 풋살화라고 생각합니다. 쫀쫀하고 찹쌀 같은 어퍼와 묵직한 슈팅감, 가벼운 무게와 뒤축의 부스트 쿠션까지, 그리고 역대급 디자인까지...! 뭐하나 손색이 없는 충분히 훌륭한 풋살화라고 생각합니다.
리다이렉트, 뮤테이터, 유니포리아, 하드와이어드팩 총 네 가지 색상으로 발매되었고, 4가지 색상 모두 화려하고 예뻐서 어떤 색상으로 구하셔도 눈과 발이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매물로 구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ㅠㅠ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단점을 추가하자면, 유니포리아팩 모델에서 스터드 파손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행히 저는 뮤테이터, 유니포리아, 하드와이어드 총 3가지 팩을 신었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뽑기 문제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구하기 어렵지만 사이즈만 발에 잘 맞는다면 매우 훌륭한 풋살화를 경험하실 수 있으니,
아디다스 엑스 19.1 TF 한번 구해보셔서 신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