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K-인조잔디 축구화가 탄생하였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가 아닌 오늘은 라힘 스털링, 사디오 마네 선수가 신는 뉴발란스 브랜드의 퓨론 V7 프로 AG 축구화가 그 주인공인데요. 오늘은 국내에 정식 출시된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AG 축구화를 신고 난 후 느낀 점과 후기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스펙
▶모델명 :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AG
▶품번 : NBPSDS000A
▶컬러 : 주황
▶정가 : 219,000원
▶착용 선수 : 라힘 스털링, 사디오 마네
2. 사이즈 (본인 발길이 251mm / 발볼 94mm)
평소 축구화와 풋살화의 정사이즈를 260mm 사이즈로 신고 있으며, 앞코 길이는 엄지손톱 반개 정도 남겨두고 신는 편입니다. 발등 높지 않고 발볼 넓지 않은 유형으로 칼발에 보다 가깝습니다. 축구화를 기준으로 나이키의 머큐리얼, 아디다스 엑스 라인 모두 260mm 사이즈로 신고 있습니다. 이번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AG 역시 260mm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길이감은 대체로 나이키, 아디다스와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특장점은 바로 발볼이었습니다. '2E사이즈'로 나와 발볼이 넓게 제작되어 발을 넣는 순간 편안했고,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에 비해 토박스 부분이 충분히 여유 있어서 미즈노를 제외하고는 축구화 선택지가 부족했던 발볼러들에게 안성맞춤인 축구화가 아닐까 감히 예상해 봅니다.
저 역시 아디다스 엑스 스피드포탈+ 축구화를 주력으로 신고 있고 나이키, 아디다스 축구화는 웬만하면 다 소화할 정도로 칼발에 가까운 족형임에도 플레이하고 나면 항상 약간의 저림 현상과 좁은 토박스 형태로 인해 발가락 쪽 물집이나 발톱 빠짐을 겪어왔기에, 이번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축구화의 여유 있는 사이즈감은 매우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사이즈 추천으로는 저와 같은 칼발이신 분들은 5mm 반다운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길이 자체는 나이키, 아디다스와 비슷한 길이감이라 기존에 신던 축구화의 정사이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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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착화감 및 터치감
어퍼는 '하이포니트(Hypoknit)'라는 소재로 얇은 코팅이 가공되어 얇고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어퍼가 특징입니다. 천연가죽은 아니지만 인조가죽임에도 천연가죽 같은 착화감에 얇고 부드러운 재질이라 발에 맞게 잘 늘어나고 발을 넣고 나면 아주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넓은 발볼에다가 신발 내부 안감 역시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되어 더욱 편안하다고 느껴집니다. 발목 입구 쪽 니트 소재 역시 부드럽고 신축성 좋은 니트 소재라 불편하지 않게 발을 잘 잡아주는 듯 보였습니다. 어퍼를 자세히 보면 △형태의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 킥이나 패스에 도움이 되나 싶었지만 실착 결과 특별한 기능을 체감할 수는 없었습니다.
공을 드리블할 때의 터치감 역시 우수한 편이었습니다. 어퍼를 처음 만졌을 때는 인조가죽의 느낌과 비슷하여 꽤 둔탁한 터치감이 아닐까 우려했지만 천연가죽 못지않은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비슷한 느낌의 축구화를 꼽아보자면 과거 아디다스 코파 20+ 축구화나 최근 출시된 나이키 팬텀 GX 엘리트 축구화와 비슷한 착화감과 터치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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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킥 및 슈팅감
킥과 슈팅 역시 무난하게 좋은 편이었습니다. 반발력이 강한 어퍼는 아니라 강한 킥을 하게 도와준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킥을 하기 좋은 축구화라고 느꼈습니다. 끈을 묶는 곳이 바깥쪽으로 설계되어 킥을 주로 하는 인프런트 부분의 면적이 넓어 깨끗한 면적으로 정확한 킥이 가능하였습니다. 비대칭 레이스 구조는 마치 과거 팬텀 베놈 축구화 및 풋살화를 연상시켜 무난하게 킥에도 도움을 주는 축구화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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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터드
이번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AG 축구화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이 바로 '스터드'입니다. 먼저 출시된 FG 스터드의 경우 공격적인 V자 모양에다가 길이가 높아서 짧고 누워있는 국내 인조잔디 환경에는 맞지 않은 편이었지만, 이번에 출시된 AG 스터드의 경우 낮은 길이의 원형스터드로만 이루어진 스터드에다가 스터드 개수 역시 14개로 많은 편이라 최근 출시된 제품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국내 인조잔디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스터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착해 본 결과 카펫형 인조잔디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인조잔디에서 착용 가능할 것으로 보였고 안정적인 접지력에다가 방향 전환도 준수했으며, 장시간 착용해도 무릎과 발목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동호회에서 안정적인 스터드로 극찬을 받고 있는 아디다스 구형 AG 스터드와 느낌이 가장 비슷했으며, 스터드압도 전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뉴발란스 축구화 모델에서 이번 AG 스터드를 활용한 모델을 꾸준히 출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 기타 및 총평
또 한 가지 장점은 바로 뒤꿈치 풍성한 쿠션감입니다. 뒤꿈치 쿠션이 부드러운 소재에 속한 편이라 들썩이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풍성한 쿠션감 덕분에 뒤꿈치 테러도 없었고 뒤꿈치 홀드감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가벼운 무게감 역시 장점이라고 꼽고 싶습니다. 라힘 스털링, 사디오 마네 등이 대표 선수인 뉴발란스의 스피드 사일로 퓨론 V7 프로는 FG 스터드가 기본적으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지만 이번 모델은 AG 스터드임에도 가벼운 편에 속했습니다. FG 스터드 축구화에 비해 AG 스터드는 개수가 많아 살짝 무거워지는 감이 없지 않은데 반해 이번 퓨론 V7 프로 AG 축구화는 AG 스터드임에도 무게가 198g 밖에 안 나가며 200g이 넘지 않는 가벼운 무게를 보여주었습니다. 실착 때도 크게 무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2시간 내내 플레이했을 때도 발이 경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AG 축구화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끈이 잘 풀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끈을 만져보면 엄청 가볍고 얇고 부드러운 편인데, 빳빳하고 두꺼운 재질이 아니라 대충 묶게 되면 플레이하면서 계속 풀리게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끈을 2번 이상 묶으면 되기에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논슬립 재질의 끈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뉴발란스에서 경량화에 너무 힘을 써서 이 부분은 간과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이제껏 많은 축구화를 신어봤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목과 무릎 건강을 생각해서 관리가 잘된 인조잔디에서 조차 FG 축구화를 신는 게 이제는 조금씩 꺼려지던 찰나에 출시된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AG 축구화는 'K-인조잔디에 가장 최적화된 축구화'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감에 안정적인 스터드, 그리고 부드러운 터치감과 넓은 발볼로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었고, 결코 20만원이 넘는 가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출시 당시 레사모 카페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품절'상태라 중고 거래나 개인 매물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이번 뉴발란스 퓨론 V7 프로 AG 모델은 충분히 신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되므로 중고로 구하거나 새로운 색상의 모델이 출시한다면 착용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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